이제 학습 초기에 불과하지만 어제 밤에 청주에 내려오면서 160km 운행한 간단 후기입니다.

장착 직후 제로백의 효과로 가속은 맵핑한 느낌이 날 정도로 확실하게 잘 됩니다.

장착 직후에도 가속음은 금방 더 줄었고 앞으로도 더 많이 줄거라 생각합니다.

300SE 제품이 거의 다 장착되어 있어서 평소에 불만은 거의 없었지만

약간 아쉬운 것은 가속이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는데 급가속이 필요한 경우에는 엑셀을 깊게 밟아야 했고

살살 밟으면 차는 잘 나가긴 하지만 내가 원하는만큼의 가속감은 없어서 약간 불만이었는데

제로백 설치로 확실히 해결이 됩니다.

맵핑하면 억지로 부트스압을 올려서 차가 잘 나가게 만드는, 비유하자면 허리와 관절은 안 좋은데 너무 빨리 달리는 느낌이었다면

이젠 이런 부자연스런 느낌은 사라지고 마치 100미터 달리기 선수가 달리는 것처럼 몸이 튼튼해졌으니 부자연스런 느낌 없이 정말 잘 달립니다. ^_^

(아마도 장착하지 않으신 분들은 믿지 않으실 겁니다.)

청주에 거의 다 와서 신호 대기와 함께 출발할 때 더 가볍게 잘~ 나가네요.

학습이 끝나면 더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잠깐 맵핑했을 때의 순간적인 가속으로 인한 만족은 잠시 있었지만 커져버린 엔진 소음과 엔진 진동(인젝터의 불안정한 상태)으로

인해 한달만에 순정으로 돌리고 아쉬웠던 부분이 이로써 해결이 됐습니다.

리밋 이상으로 달릴 일이 거의 없기에 리밋까지의 시원시원하고 훨씬 강해진 달리기 성능에 충분히 만족합니다.

브릿지는 역시 대박입니다.

일상적인 변속시 무단변속기처럼, 변속되는 느낌은 거의 없네요. 알피엠을 봐야 변속되는지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친구 두 명을 태워서 오늘 오후에 확인시켜줬습니다. 저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변속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어떤 때는 알피엠까지 봐야 변속되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네요.

"무단변속기"의 느낌이라는 표현에 동의합니다.

또 한가지 만족스러운 부분은 고속도로에서 6단으로 가속해도 가속이 정말 잘 됩니다.

평소에 추월할 때나 가속할 때 5단으로 수동 변속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제는 6단만으로도 충분히

가속감이 느껴집니다. 수동모드로 6단에 놓고 2천 알피엠부터 가속을 해봐도 역시 힘이 충분합니다.

고속도로의 약간의 오르막에서도 6단으로도 잘 올라갑니다. 이 점이 가장 만족스러운, 출력이 향상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엑셀을 비교적 깊게 밟으면 다운쉬프트 되면서 가속이 되는데 이제는 끝까지 밟는 정도가 아니고 적당히 깊게 밟으면

변속 없이 그냥 쭉~ , 그것도 신속하게 밀고 나가서 정말 만족스럽네요.

다른 분이 지적한 것처럼 엑셀 페달의 느낌이 정말 쫀득합니다. 너무 가벼워서 허당치지 않고 적당히 쫄깃한 느낌으로

밟는만큼 잘 나가줘서 정말 운전이 즐겁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 밤에 내려올 때는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기분은 최고로 업 되었습니다. ^___^

이게 바로 배압이 잘 맞아서 된 결과(소위 먹는만큼 잘 싸줘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신중한 판단 없이 그냥 뽀대 위주로 배기를 튜닝했을 때에 오히려 순정만도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지금까지 300SE에서 한 것 중에 위 두 가지가 최고로 만족스럽습니다.

정말 대.박.입니다!!!

이상으로 간단한 후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