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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기서 수소발생기, 이온화연료통, 브레이크, 미션, 폭수 등을 작업했습니다. 그 어떤 것보다 더 저를 놀라게 한 것은 연비입니다.
그랜드스타렉스 11년식을 최근에 업어왔는데요, 연비가 너무 안좋은 것이 고민이었습니다. 공인연비 10.5인데 실연비 8~9 밖에 안나오니까요..
(이전에 스타렉스 9년식을 새차로 사서 굴렸을 때는 10.2 정도 나왔어서, 상당히 충격이 컸습니다.
그 때랑 똑같은 오일로 교환하고 똑같이 모는데 연비가 이 모양이니까요--;)
제가 원래 검증된 제품 아니면 시도를 꺼리는데, 이전에 로디우스 탈 때도 도움을 받았어서, 수소발생기 나오자마자 사장님 믿고 달았습니다.
비록 그 이후의 기간은 짧았지만 제가 운행도 많이 했고 우여곡절이 많아서, 두 파트로 나눠보려고 합니다.
(1)최고의 순간들..
처음에 결과는 최고였습니다. 차가 잘 나간다, 소리가 정숙해졌다, 이건 며칠 지나면 까먹습니다. 근데 연비는 속일 수가 없죠..
아래는 여태까지 주유할 때마다 계산한 연비입니다.
(저는 주유할 때마다 가득 넣고 트립을 초기화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주유할 때까지 얼마 뛰었는데 기름은 얼마를 썼는지 정확히 알 수 있지요)
10.5
9.5
12
12
10
11.8
주행한 내용에 따라 연비가 달라졌지만, 6회에 걸쳐 주유한 연비가 이전 연비(8~9)와는 비교할 수 없지요. 이건 다른 튜닝으로는 불가능한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12키로 나왔을 때도 분명히 100% 장거리도 아니었고 막히는 길을 다니기도 했었는데 그렇게 나온 거라.. 주유할 때마다 꿈만 같았지요..
특히 최근에 엔진오일과 첨가제를 독일제 바그너사 것으로 바꿔넣고 뛰었을 때는 이것이 정말 스타렉스인가 싶을 정도로 최고였치요..
근데 최근에 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악몽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2) ECU 초기화
차를 인수후에 ECU를 초기화 안했어서 사장님께 해도 되냐고 여쭤보니까 절대로 안된다고 하셨었지요..
작업한 자재들의 학습효과가 꼬여서 모든 것이 되돌이표된다고.. 그래서 6개월뒤에 하라고..
당시에는 정말 그럴까 의심이 되면서 나중에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근데..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초기화되어버렸네요.ㅜㅠ 배터리 용량을 90R에서 100R로 바꿨는데,
크기가 달라지니까 자리에 잘 안들어가서 낑낑 데면서 갈았는데 다 하고 시동을 켜보니까 시계가 초기화되어 있더군요..
배터리 단자를 빼고 5분이 지난 것이죠(2000년 이후 차는 그런 식으로 ECU초기화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적어도 스타렉스 11년식은 아주 잘되는 것같네요)
시동 켜고 악셀을 밟자마자 감이 왔습니다. 그렇게 빠릿빠릿하고 엔진소리도 드르르거리지 않고 기름에 미끄러지는 듯한 부드러운 소리를 냈었던 제 스타렉스가..
이상해졌습니다.--;; 차가 갑자기 잘 안나가고 소리가 시끄럽네요. 제가 한 건 배터리를 낑낑대며 갈은 것밖에 없는데..
그래도 연비는 괜찮게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록한 리터당 11.8키로가 ECU 초기화후에 나온 연비니까요..
근데 사장님께서 그것도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고 하셨었죠..--;;
마지막으로 주유하고 글을 쓰기 전에 제 차의 엔진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오만가자 잡소리들이 올라오는 것이, 제가 잘 알던 순정 스타렉스입니다.
주유 이전에 들었던 차 소리보다 더 안좋아졌습니다. 사람의 귀가 간사한 게, 좋아진 건 금새 무덤덤해지는데, 안좋아진 건 아무리 들어도 생생하게 느끼네요..
차가 단 이틀전까지만 해도 완전히 다른 차였다는 걸 생각하면, 여태껏 일어난 모든 일들이 꿈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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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 글을 읽으신 분께는 두가지를 강조해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로, 이 제품은 진짜입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말도 안되는 변화를 차에 가져옵니다. 느낌이나 그런 건 플라시보일 수 있지만, 숫자는 속일 수 없으니까요..
둘째로, 그 모든 것은 ECU초기화로 초기화될 수 있다는 것.. 꼭 알아두시길.. 만약 차가 너무 좋아진 것이 싫어서 이전의 똥차로 되돌리고 싶으시다면
이것만한 방법은 없겠지요.. 수소발전기를 달고 나서 6개월이 지나기 전에 배터리를 교환하시는 분은, 그냥 공임 주고 전문 기사님께 받으시길..
괜히 공임 아끼다가 여기에 투자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사장님, 여태껏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좋은 꿈을 꾸었네요..
저 이외에 여기에서 작업을 받으시는 다른 분은 부디 저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고,
오래 오래 좋은 꿈을 꾸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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