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저와 이프로드와의 악연(?) 일기.
5월29일(토)- 이프로드에 낚여 수렁에 빠지기 시작함.
7월31일(토)- Kit 1이라는 이프로드의 배필을 들임.점점 수렁에 빠져들어 운신(運身)을 할 수 없게 됨. 이때부터 나 혼자만 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같이 수렁에 빠질 수 있는 물귀신 작전을 쓰기로 함.
9월2일(목)-드디어 후배 한 명을 선배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강압적으로 300SE로 보냄.
장착 후 ‘형님! 차가 이상한데요?’ 라는 전화가 날라 옴.
(이 후배 역시 자기만 죽을 수 없다는 심사가 발동하여 한 달 후 친구를 수렁에 밀어 넣음)
9월11일(토)-Kit2를 이프로드의 애첩으로 맞아들임.첩이라는 속성이 다 그렇듯이 사람을 쥐락펴락, 죽이는 재능 때문에 핸들을 놓기가 싫어짐.
9월20일(월)-추석 연휴 이브 날 또 한 후배를 수렁에 밀어 넣음.역시 강압으로... 의심 많은 이 후배가 나 모르게 먼저 장착한 후배 녀석에게 어떠냐
고 확인 들 어 갔으나 돌아 온 대답은 ‘설명이 안 되니 무조건 달어!’(ㅋㅋㅋ) 장착 후 돌아오는 길에 후배 왈 ‘형님! 요거 희한한
물건이네?’ 이날 이프로드와 Kit2를 장착 했으니 다음 주 20일이면 1달이 되므로 Kit1으로 배필을 삼을 것이다.
10월11일(월)-이프로드 달고 처음 논스톱으로 60Km 정도 거리를 주행함. 출퇴근만 하다가 공항고속도로에 올렸는데 정말 타이어 노면 마찰음만
들림. ‘정말 이게 내차 인가?’라는 방정맞은 생각이 듬.
10월14일(목)-오늘 새벽5시5분에 입국하여 바로 고속도로에 올리니 역시 노면 소리만 안들 린다면 정말 ‘떠서 간다’는 표현이 딱 이라는 생각이
퍼뜩 듬.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이 전율을....
~에필로그
그 동안 이프로드와 Kit1,Kit2를 달고 변변히 달려보지 못한 채 2주후면 장착한지 5개월이 된다.
사장님의 공언대로 5개월이면 학습이 완성 된다고 하나 내차는 이미(?) 된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차가 이렇게 변 할 수가 없다.
“이게 뭡니까? 책임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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